그녀가 말했다

어렸을 때 강아지랑 노는걸 좋아했어
공을 던지면 강아지가 물어와서 내 손에 놓곤 했지
근데 그 공은 말이야 강아지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
그러나 나는 한번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녀는 강아지가 침이 잔뜩 묻은 공을 자신에게 준 것은
전적인 신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어쩌면 그것이 사랑의 진정의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조용히 말했다
믿었던 사랑이 실패하고 나면 사람들은 2가지 태도를 취한다.

사랑을 의심하거나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 후에도 자신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을 때가 많다
지난일들을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70%를 보여주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50%만 보여줬다는 생각이든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건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어려운 것일까
강아지가 주인과 맺는 유대감은 너무 특별한 것이라서 
우리가 흉내내기에는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과 달리 미래를 걱정하며 두려워하니까

그녀는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그 두 사람의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어때 그사람 괜찮아?
그녀는 그 사람이 좋지만 또 헤어질까봐 두렵다고 했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빛나고 있었다
사람이 그렇듯 사랑은 늘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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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빛나고 있었다~~~~~~~~~~~

이 문구가 왜이리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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