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시쯤 산책에 대한 열망이 생겨서 슬금 슬금 나갔다.

한창 음악을 듣다가 라디오를 들을까 해서 폰에 저장되어 있는 유희열 라디오를 하나 듣다가

왠지 요즘 걸 듣고 싶어서 오디오클립을 켰다.

오디오클립은 이전에 대화의희열? 그게 오디오 클립으로 나왔다기에 들을려고 깔았었던건데 몇 개 듣다가 (아이유 편)

감흥이 잘 없길래

그 이후로는 임경선씨의 개인주의 머시기를 종종 들어왔다.

 

임경선씨의 명료하고 확실한 말투 그리고 그녀의 생각들을 참 좋아하는데

오늘 딱 찾아보니 라이브를 하고 있어서 끝 무렵이지만 틀고 들었다.

예전에 라이브 들으면 보통 10시~11시 사이에 끝냈는데 오늘은 왠지 11시가 넘어서도 하고 있길래 의아했는데

어쩐지 끝인사말을 엄청 질질 끌고 있더라

근데 그렇게 질질 끄는 말투도 어쩜 그렇게 매력적인지 참 그랬다.

보통 질질 끌 때는 할말이 명료하게 떠오르지 않아서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다.

 

아무튼 대충 끝내고

이제 걸어 갔던 길을 되돌아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이전에 방송했던 바로 전주의 오디오클립을 들었는데.

아니 왠걸 유희열 얘기가 나오는거 아니야 참 뭔가 이 시절에는 그 사람이 다들 생각나는건가 싶었다.

무튼 그날 말들이 참 좋은 말들이 많았다 아니 원래 임경선씨 이 방송 할 때마다

거의 명언 제조기처럼 좋은 말을 쏟아내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집에 도착해서도 한참동안 계속 생각나길래

 

요새는 어떤걸 하고 계신가 혹은 요새는 뭘 하고 계신가 인스타를 염탐했다.

그래서 알게된 것은 일딴 따님이 굉장히 경선님을 닮았다.

당연히 애기니까 이쁜거겠지만 얼굴살도 포동하고 아주 사랑스럽더라

나한테는 그 아이는 라천에 나오는 그 11년전 아인데 이렇게 오랜뒤에 마주하니까 새삼 마음이 일렁거리더라. 

또 MBTI 테스트 한 것을 봤는데 ENTJ 더라 

뭐 16가지로 사람을 나누는건 애초에 믿지 않았던것 같고 

몇년전만해도 외향과 내향을 나누는 I - E에 대해 많이 보고 그걸로 사람을 나누려고 했던 편인데

요새는 계획형과 탐색형을 나누는 J - P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임경선씨는 J쪽으로 좀 기울져 있더라 나는 P형으로 좀 많이 기울져 있었던 것 같은데

정리정돈 깔끔하고 멋있게 해내는 사람들을 약간 동경하던 나로써는 J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 멋있어보이는데

역시 멋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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