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의 동이 트고 무슨 일들을 했을까 정리를 해볼까 한다.
새해가 시작되었고 나는 일종의 슬로건 같은 항상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기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주로 페퍼톤스를 들었으며 박새별을 통과했고 현재는 이소라를 주로 듣고 있다.
물론 베이스는 항상 토이고 말이다.
이런 저런 추천 곡들은 꾸준히 듣고 있으나 주로 듣는 가수들은 정해져 있다.
마땅히 정착할만한 가수가 없어서 헤매고 있는 기분이 든다. 아쉽다.
2. 회사 일은 주로 신입 특유의 어벙함을 맡고 있지만 최근에는 제품 몇 가지를 테스트를 하고 있다.
테스터 관련해서 공부했던 내용은 사실 전혀 쓸모가 없다.
물론 시험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이론들이 적용되었겠지만 사실 시험을 하는 입장에서는
공부했던 내용들이 별로 적용되는 분야가 없는 듯하다.
내가 전에 했던 일들이 여기에 적용 되는 건 꽤 있다.
그니까 뭐 모르면 불편한 정도지 모른다고 시험을 못하고 그런 정도는 아니다.
아무쪼록 뭐 호기심이 가는 제품들도 꽤 많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할 예정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 몇몇이 모여서 머리 맞대고
차후에 어떤 식의 과제를 진행하면 좋을지 구상 중에 있다.
그런 의미로다가 스터디그룹을 편성했는데 사실 나는 이 스터디 그룹에 크게 기대는 안 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정보 같은걸 들을 수 있었다. 그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서 세상 돌아가는 꼴이 어떤지를 배우기에는 참 좋지만
정말 스터디를 하고 있느냐라고 했을 때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데 있어서 머리 맞대고 쓸 사람이 필요한 것보단
그냥... 뭐.. 대외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그룹을 만들어서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용도의 것 같아서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도 않다. 뭔가 하기로 했으면.. 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구색 맞추기만 딱 하고 만다.
최소한 나의 사기를 떨어뜨리기엔 충분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꽤나 많을 것 같은데 나는 과연 이 조직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감이 옳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3. 요즘의 단연 이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다.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수록 나는 왜 그러는지 별로 감흥이 안산다.
그냥 폐렴인 것 아닌가? 폐렴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대부분 누군가를 죽인다.
누군가는 그런 폐렴에서 살아남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적자생존같은거 아닌가... 피할 수 있다고 피해지는 병도 아닌 것 같은데 약이 개발 될 때까진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어찌됐든 모든 개인을 격리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완전한 안전은 없을테니까..
4. 어머니가 중이염으로 그동안 고생이 있으셨다.
귀가 아프거나 그렇진 않지만 점점 청력을 잃으시더니 몇 해 전부터는 아주 못알아 들으시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나는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누나가 아주 착하게도 같이 병원을 갔다와 줬다.
이런거보면 진짜 딸래미를 낳아야 하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왜 이리 그런거에 무관심했는지..
무튼 누나가 병원을 가보니 중이염의 일종으로 귀에 뭐가 뻥 뚫려 있단다.
그래서 그걸 채우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만약 안하면 청력을 아예 손실하실 수도 있다고..
그래서 아무튼 그렇게 첫 검진을 시작으로 2달정도 후인 이번주 목요일 2월 6일에 수술을 하셨다.
전신 마취를 해야하는 것 빼면 크게 어려운 수술도 아니였던 모양이다.
생각보다 금방 회복하셨고 지금은 붕대도 풀어서 좋아보이신다. 일요일에 퇴원 수속을 밟으신다고 하니 앞으로 관리만 잘 해주면 될 것 같다.
몇해전 아버지의 암 수술 이후로 내 속이 엄청 쪼글아 들었다.
어머니가 수술한다고 할 때도 덜컥 하더라
아버지도 지금은 많이 회복하셨지만 당시에는 몇달간 치매증상 같은게 와서 좀 무서웠었다. 알고보니 보통 어르신들이 그런 큰 수술을 하고 나시면 섬망이라고 해서 단기간 좀 치매증상이 있으시다고 하더라.
아무튼 울 아버지도 지금은 많이 회복되서 잘 지내고 계신다.
부모님 건강한게 최고다. 내가 아픈건 감수할 수 있지만 부모가 아픈건 내가 감수해야할 것보다 더 많은 신경이 쓰인다.